* 다른 극에서 본 적 있는 배우님은 뒤에 ‘*’ 표시를 했습니다. 2018년 12월 29일 15시,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 센터 소극장. 병사 1 - 란슬롯: 이석준. 병사 2 - 아서: 오종혁. 병사 3 - 가웨인: 김바다. 병사 4 - 그웬, 모르가나: 정연. * 이 공연 또한 ‘아가멤논’ 의 표를 구해 준 친구 덕에 볼 수 있었다. 요즘은 보답 비슷한 것으로 그 친구의 티켓팅을 도와 주고 있고... 아무튼 여러 가지로 참 고마운 친구다. 여태 나랑 친구를 해 주고 있는 것부터가 그렇다. 또 샛길로 빠질 뻔 했으니 극 이야기로 돌아가자. 지난번에는 고대 그리스 비극이었고, 이번에는 아서 왕 전설을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시간 상 3부작 중 첫 번째 이야기 - 맨 앞에서 크리스마스 휴전이 언급된다 -..
그저께는 삼수 안 해도 된다는 기쁨이 너무 커서 넘어갔는데 교정 검사 이야기를 한 번 해야겠다. 이건 정말 글로 써 놓을 필요가 있다. 분명히 고등학교 2학년 때 했던 거랑 똑같은 걸 또 하는 건데도 적응이 안 된다. 우선 입 안 모양대로 본을 뜬다. 이 때 쓰는 틀이 있는데 내 구강은 많이 작아 - 지난번 검사에서 거의 기형에 가까울 정도라는 소견이 나왔다 - 윗니 틀을 한 번 바꿔 끼워야 했다. ‘몰드’ 라고 하는 분홍색 반죽을 채워 넣어서 틀을 이에 끼우고 굳혔다가 떼는데, 이게 딸기 향이다. 분홍색일 때 알아봤어야 했다. 한참 지나도록 입에 딸기 향이 남아 있었다. 그 다음에는 혀가 깔깔하고 딸기 향이 남은 입 안 사진을 찍는다. 입 벌리는 데 쓰는 온갖 기구들을 양쪽에 넣고 입을 최대한 벌린 채..
* 다른 극에서 본 적 있는 배우님은 뒤에 ‘*’ 표시를 했습니다. 2018년 12월 13일 20시,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 센터 소극장. 병사 1 - 알베르트: 이석준. 병사 2 - 요한 외: 박은석. 병사 3 - 연락병 외: 김바다. 병사 4 - 크리스틴: 정연 (* 엠마 역). 이미 내 리뷰에 여러 차례 나온 친한 친구가 재작년 이맘때 정도부터 이야기 하던 극이다. 1차 세계 대전이 배경인데 자세한 건 다 스포일러라 말 못 하겠지만 정말 대단한 이야기니까 꼭 봤으면 좋겠다면서 말이다. 언젠가 한 번은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도저히 표를 구할 수가 없었는데 결국 이번에 친구가 현매를 해 주어서 3부작 중 시간 상 두 번째인 이 이야기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극은 고대 그리스 극작가 아이스킬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