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잘 보이기만 하면 무대에서 먼 자리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그런지 관극의 만족도가 ‘들리는 것들’ 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연극을 볼 때면 대사 자체와 거기 실리는 반 (semi) 언어적 요소들에 신경을 쓰게 되고 뮤지컬을 볼 때면 거기에 더해서 넘버에도 신경을 쓰게 된다. 그런데 아무래도 대사보다는 넘버가 청각적으로 더 풍부한 경험이다 보니 (언어와 음악이 둘 다 있으므로 뇌의 양 반구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지 않은가) 텍스트 자체의 재미는 연극이 더 확실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도저히 넘버를 잃을 수가 없다... 그러니까 텍스트가 좋은 뮤지컬이 많으면 내가 많이 기쁠 텐데 이게 또 정말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다...간단히 시작하자. 곡이 노래 같으려면 확실하게 노래처럼 들려야 하고 연..
* 다른 극에서 본 적 있는 배우님은 뒤에 ‘*’ 표시를 했습니다. 2019년 11월 17일 14시, 두산 아트 센터 연강 홀. 김해진: 김재범 (* 사내 역). 정세훈: 백형훈 (* 갈릴레오 역). 히카루: 김히어라 (* 안느 역). 이윤: 정민 (* 사내 역). 이태준: 양승리. 김수남: 이승현 (* 갈릴레오 역). 김환태: 권동호. 이 극은 내 취향 문제 이전에 정말 많이 궁금했다. 주변 지인들이 어느 사이에 다들 보고 와서 많은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궁금해지지 않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래서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고 페어도 심혈을 기울여 가며 나름 재미있게 내지는 인상 깊게 봐 왔던 배우님들로 열심히 맞췄다. 이 현란한 ‘다른 극’ 리스트는 그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분위기 자체나 넘버..
* 다른 극에서 본 적 있는 배우님은 뒤에 ‘*’ 표시를 했습니다. * 1인 2역의 경우 극 중 현실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먼저 쓰고 스타인의 시나리오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그 다음에 썼습니다. 2019년 8월 18일 14시, 충무 아트 센터 대극장. 스타인: 최재림. 스톤: 테이 (* 타이틀 롤). 버디, 어윈: 임기홍. 칼라, 어로라: 백주희. 개비, 바비: 방진의. 도나, 울리: 박혜나. 에이브릴, 맬러리: 김소정. 판초, 무노즈: 송형은. 지미 파워스: 김준오. 제럴드, 피터 외: 이든. 엔젤: 황두현 (* 앙상블 역), 이준성, 김찬례, 윤지인. 소니, 맨드릴: 김성수. 루터, 빅 식스: 김대호. 멀티: 이종석, 김연진, 이준용, 안다영. 대체 무슨 내용인지 궁금했지만 가격 때문에 고민하던 차에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