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외출이라는 것을 한 번 하기도 참 힘들지만 마스크가 외출 필수품이 되어 버린 시기이다. 그래서 제대로 착용이 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마스크를 낀 채로 노래를 몇 소절 정도 소리 내 불러 보게 된다. 아니면 손을 씻을 때 시간을 맞추기 위해 속으로 노래를 부른다거나. 지금까지 불러 본 것들로는 속으로 ‘인터내셔널 가’ 1절 (이 곡은 특히 손 씻기에 좋다) 이라든가 의 ‘그 날이 찾아왔어’, 의 ‘생명수’, 의 ‘날개가 찢긴 한 마리 물새’ 등이 있다. 원래 머리에 남는 넘버들은 가끔 어설프게 불러 보기도 하는데 뮤지컬을 보고 다닌 덕을 이런 식으로 보게 될 줄은 생각을 못 했다. 그래서 문득 든 생각인데 목소리는 정말 대단한 악기이다. 관악기일 수도 있고 현악기일 수도 있고 타악기일 수도 있기 때..
* 다른 극에서 본 적 있는 배우님은 뒤에 ‘*’ 표시를 했습니다. * ‘*’ 표시를 한 ‘앙상블 역 배우님들’ 은 모두 의 앙상블 역으로 본 적 있습니다. 2019년 10월 9일 18시 30분, 국립 중앙 박물관 극장 용. 세종: 박유덕 (* 테오 반 고흐 역). 태종: 고영빈 (* 갈릴레오 역). 소헌 왕후: 정연 (* 윤심덕 역). 전해운: 이경수. 양녕 대군, 장영실: 박정원 (* 타이틀 롤). 운검: 이지석. 앙상블: 이호진, 이정훈, 문지훈, 조은서, 조영아 * , 신승훈, 정성재, 윤혜경 * , 김진식 * , 오형규, 양성령, 우미나, 김현기, 염원서, 하도빈, 김재희, 김은서, 정지원, 최경식, 김하연, 신재현. 한글날에 보기로 한 것은 만약을 대비하여 어떻게든 감동할 거리를 늘려 보겠다는..
* 다른 극에서 본 적 있는 배우님은 뒤에 ‘*’ 표시를 했습니다. 2020년 1월 18일 14시, 유니플렉스 1관. 한영범: 서경수. 류순호: 박준휘 (* 청년 역). 리창섭: 윤석원 (* 박인환 역). 신석구: 안지환. 조동현: 조풍래. * 변주화: 손유동 (* 장선호 역). 여신: 한보라. 이 극의 결말이 어떠한지에 대해 의견이 꽤 갈린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었다. 나는 이 캐릭터들이 모두 무사히 살아서 무인도를 나갈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해피 엔딩이 맞지만 동시에 (이후 실제 역사가 어찌 되었는지를 아니까) 그들이 다시는 만날 수 없었을 거라는 점에서 무척 슬프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날은 내 해석이 어떻게 되든 간에 마지막의 이별 장면이 너무 슬퍼서 다른 모든 걸 덮다시피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