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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극

<전설의 리틀 농구단>

루나 in Learning 2020. 10. 21. 10:45

* 다른 극에서 본 적 있는 배우님은 뒤에 ‘*’ 표시를 했습니다.

 

2020년 8월 3일 20시, 네이버 TV 온라인 중계.

종우: 안재영 (* <미스트> 김우영 역).

수현: 임진섭.

상태: 신창주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카츠로 아버지 외 역).

승우: 조현우.

다인: 안지환 (* <여신님이 보고 계셔> 신석구 역).

지훈: 황순종.

 

이 극에 대해 물으면 다들 좋은 극이라고 말은 하면서도 트리거와 관련된 경고를 꽤 많이 했다. 하필이면 그 트리거가 될 만한 요소들 중 일부는 내가 실제로 겪은 적이 있는 일이라 더 보기 꺼려졌다. 그럼에도 결국 ‘살아 있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 라고 말한다면 분명 괜찮은 극이기는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중계를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 동안 내가 각별하게 잘 봐 온 극들의 주된 내용이나 메시지를 한 데 합쳐 놓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칭찬의 뜻으로 하는 말이다). 일단 상태가 부르는 넘버 중에 ‘중요한 것은 내 가슴이 뛰고 있다는 아주 단순한 사실’ 이라는 가사에서 <명동로망스> 가 생각 나 버렸다 (‘하나만 기억하고 싶어 지금 이 순간 / 나 살아 있다는 것’). 결말에서 수현이의 상황에 뭔가 엄청난 해결이 생기지 않았다는 점은 <톡톡> 의 내담자들이 여전히 강박 행동을 겪기는 한다는 점과 비슷하다. 이래서 그렇게들 말했겠다 싶었다.

그런데 그게 또 나와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나와 같은 시대 사람인 학생을 주인공으로 하는 극에서 나오니까 와 닿는 게 좀 많이 다르다. 사실 좀 쉽지 않았다. 특히 맨 처음 수현이가 그런 선택을 하려고 하기까지의 과정이 그랬다. 내가 왜 그 동안 시대든 언어든 둘 중 어느 하나는 다른 이야기를 주로 봤는지 이제야 알았다. 아무래도 나에게는 눈 앞에 벌어지는 이것이 현실이 아니라는 보장이 필요했던 것 같다.

아무튼 이 극에 대해서는 많은 것을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수현이에게는 친구가 생겼고 종우는 다시 웃을 수 있게 되었으며 그렇게 되기까지의 과정에 농구가 큰 역할을 했다. 그들이 친구와 웃음을 또 다시 잃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나와 너무 가까운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 이상 뭔가를 말하기 참 어렵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정리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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